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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도 변함 없는 '파이팅'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남녀 동반 3연패

입력
2024.07.30 01:12
수정
2024.07.30 01:3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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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왼쪽 두 번째부터), 이우석, 김제덕이 30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한 뒤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이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왼쪽 두 번째부터), 이우석, 김제덕이 30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한 뒤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이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한국 남자 양궁의 상징이 된 '파이팅'이 도쿄 올림픽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힘차게 울렸다. 2020 도쿄 대회만큼 쉴 새 없이 외치는 파이팅은 아니었지만 2024 파리 올림픽은 실력으로 기세를 높여 단체전 금메달을 쐈다. 여자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도 제패한 한국 양궁은 남녀 동반 3연패를 이뤄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홈팀 프랑스를 5-1(57-57 59-58 59-5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또 한번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이뤄냈다. 전날 여자 단체전에서 여자 양궁이 10연패 위업을 달성했고, 이날 남자 양궁까지 금빛 활시위를 당겨 한국 양궁은 현재까지 진행된 두 종목 금메달을 다 가져갔다.

리우 대회와 도쿄 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김우진은 세 번째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랭킹라운드 1위에 오른 김우진은 임시현(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하는 혼성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에서 첫 남자 양궁 3관왕에 도전한다.

고교 시절 출전한 도쿄 대회에서 김우진, 오진혁(현대제철)과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김제덕은 성인으로 맞은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도쿄 올림픽 2관왕 김제덕은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특유의 '파이팅' 기합 소리를 내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프랑스 홈 팬들의 응원 소리가 컸지만 한국 선수들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이우석은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우석은 도쿄 올림픽에 나갈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미뤄지면서 도쿄행이 불발된 바 있다.

대표팀은 8월 2일 혼성 단체전과 3일 여자 개인전, 4일 남자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린다. 프랑스 양궁은 과거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오선택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는 등 홈에서 우승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세계 최강' 한국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남자 대표팀은 25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팀 합계 전체 1위를 차지해 1번 시드를 획득, 1회전을 거르고 8강부터 경쟁했다.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세트 점수 6-0(57-53 59-55 57-54)으로 승리한 대표팀은 준결승에서도 중국을 5-1(54-54 57-54 56-53)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1세트 무승부를 기록해 프랑스와 1점씩 나눠 가진 대표팀은 2세트에서 10점 5발을 쏘며 세트 점수 3-1로 앞서나갔다. '맏형' 김우진이 3세트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면서 한국의 남자 단체전 3연패가 확정됐다.

파리 =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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