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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0)점 나올까봐 빵 안 먹는다"는 김우진, 한국 양궁사 최초 '올림픽 3연패'

입력
2024.07.3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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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청주시청, 가운데)이 김제덕(예산군청),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리=뉴시스

김우진(청주시청, 가운데)이 김제덕(예산군청),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리=뉴시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맏형 김우진(청주시청)이 국내 양궁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우진은 29일(현지시간) 김제덕(예산군청),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5-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와 2020 도쿄에 이은 3번째 금메달로, 3번의 대회에 모두 참여한 건 김우진이 유일하다. 앞서 김수녕, 장용호, 임동현 등이 올림픽에 3차례 출전했지만, 3연속 금메달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형을 따라 양궁을 시작한 김우진은 고등학생 때 출전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달성하며 '천재 궁사'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2년에 "훈련을 해도 결과가 좋아지지 않아 훈련도 기피"했을 정도로 큰 슬럼프가 왔었지만, 동료들의 격려 덕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자리를 찾았다.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지키는 나름의 루틴도 있다. 김우진은 "시합을 앞두고는 되도록 숫자 '4'를 쓰지 않고, 국에 밥도 말아 먹지 않는다"며 "과거 시합 전에 빵을 먹었다가 0점을 쏜 기억이 있어 시합 전에는 빵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체전을 웃으며 마무리한 김우진은 이제 개인전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랭킹라운드 1위에 오른 김우진은 임시현(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하는 혼성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에서 첫 남자 양궁 3관왕에 도전한다. 김우진은 "아직 개인전에서는 메달을 얻지 못했다"며 "개인전 메달에도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녀팀 통틀어 맏형으로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는데, 선수들을 잘 이끌고 좋은 성적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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