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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들, 잇따라 교통약자 위한 안전시설 설치 나서

입력
2024.07.29 15:47
수정
2024.07.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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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형 횡단보도, 도트 포장 설치 등

서울 송파구 방이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도트무늬 미끄럼방지 포장. 송파구 제공

서울 송파구 방이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도트무늬 미끄럼방지 포장. 송파구 제공

서울의 자치구들이 잇따라 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안전시설 설치에 나서고 있다. 보행자 안전성을 확보하고 운전자의 경각심을 높여 관내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다.

영등포구는 29일 교통약자들이 야간에도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확대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 횡단보도는 공항 활주로처럼 횡단보도 가장자리에 일정 간격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유도등을 매립해 야간에도 횡단보도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교통안전시설이다. 야간이나 우천 시, 안개 등 기상변화로 가시거리가 짧아졌을 때 운전자가 멀리서도 횡단보도를 인지하고 감속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계절별 일출·일몰 시간에 맞춰 점등 시간이 바뀐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려져 조도가 일정 기준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에도 자동으로 점등된다. 강동구도 지난 6월 어린이보호구역 등 12곳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송파구는 관내 어린이 보호구역 10곳에 '도트무늬 미끄럼방지 포장'을 설치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 시작하는 3m 구간 도로 표면에 도트무늬 요철(凹凸)을 설치해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에 진입했을 때 진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송파구는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관내 어린이보호구역(98개)은 물론 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20개)까지 이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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