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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나달 '생애 마지막 빅매치' 성사… 한 명은 올림픽 마지막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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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두 사람이 맞붙는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 전망이다.
나달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마르톤 푸초비치(헝가리)를 2-1(6-1, 4-6, 6-4)로 꺾었다. 조코비치는 이미 전날 2회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어 두 '테니스 전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2022년 프랑스 오픈 8강 이후 약 2년 만으로, 이번이 60번째 맞대결이다. 이들의 빅매치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7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은퇴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테니스 '빅3' 시대를 이끌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기록에서도 조코비치가 24회, 나달이 22회로 각각 1·2위에 올라 있다. 38세인 나달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고, 37세인 조코비치 역시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기 어렵다. 둘 중 한 명은 이번 경기가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빅매치가 일찌감치 성사된 것은 두 사람의 세계랭킹 차이 때문이다. 조코비치가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나달은 나달은 최근 잇단 부상으로 메이저대회에 불참하거나 부진하는 경우가 잦아 161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대진표상 이른 시점에 맞붙게 된 것이다.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역대 전적 역시 조코비치가 30승29패로 단 한 발 앞서 박빙이다. 다만 파리올림픽 테니스 대회가 '흙신' 나달의 '제2의 고향'으로 불리는 로랑가로스에서 열리는 점은 나달에게 유리한 요소다. 마지막 대결인 프랑스오픈 8강에서도 나달이 3-1로 승리했다.
일정은 조코비치에 보다 유리하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 단식에만 출전하는 반면, 나달은 단식과 복식 모두 출전한다. 이 밖에 두 사람의 부상 회복 정도도 변수로 꼽힌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뒤 수술을 받았고, 나달 역시 지난해 1월 고관절 부상을 입은 데 이어 올해 1월 다리 근육 부상으로 긴 휴식기를 가졌다.
나달은 2008년 베이징에서 단식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남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코비치는 2008년 단식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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