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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개딸 비판했다고 사과 요구? 박정희 독재와 무슨 차이냐"

입력
2024.07.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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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강경 개딸 당 점령" 발언에 당내 '사과' 요구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당 대표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당 대표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 비판 발언에 대한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의 사과 요구에 "북한과 대결하고 있기 때문에 유신체제를 선포했던 박정희 독재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탄핵이라는 거대한 싸움이 있기 때문에 내부에 다른 의견이 있으면 안 되냐. 내부의 문제를 밖으로 돌려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 아니냐"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사과 요구는) 전체주의적 사고라고 생각한다. 진짜 당내 분열은 다양한 목소리를 막고 배타적으로 공격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다양성과 민주성이 왜 사라졌느냐, '찍히면 죽는다'는 풍토가 왜 생겼느냐"며 "이재명 후보와 경쟁하거나 비판하면 좌표 찍고, 수박 깨기 하고, 문자폭탄 돌리고, 집 앞까지 시위를 한 사람들이 누구였나. 이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명확히 말씀드린 것은 소수 강경 개딸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열린 부산 경선에서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당을 점령했다.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김 후보가 분열적 발언을 한 것"이라며 "김 후보는 그 말씀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 후보도 "그동안 저는 민주당 내부로 총구를 돌린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오늘은 룰을 깨겠다. '우리 당이 개딸에 점령됐다'는 것은 우리 열성 당원을 모독하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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