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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사수' 반효진, 공기소총 예선 올림픽 신기록… '제2의 여갑순 신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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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의 막내이자 ‘여고생 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 10m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갑순 금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강초현 은메달에 이은 고교생 총잡이 신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반효진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여자 공기소총 10m 예선에서 634.5점을 쏴 출전 선수 43명 중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2020 도쿄 올림픽 때 노르웨이 선수가 수립한 632.9점이다. 전날 혼성전에서 박하준(KT)과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금지현(경기도청)은 630.9점으로 9위에 그쳐 상위 8명이 나가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혼성전에서 22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던 반효진은 개인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금빛 전망’을 밝혔다. 무엇보다 반효진의 강점은 강심장이라 기대감을 높인다. 사격 대표팀 간판 박하준은 “어린 나이에도 결선에만 오르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대구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반효진은 강초현 이후 24년 만에 등장한 재목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갑순이 사격 입문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것처럼 반효진도 2021년 처음 총을 잡아 3년 만에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올해 1월 국가대표 후보선수 전임 감독을 맡고 있는 여갑순과 사제의 연을 맺은 반효진은 스승의 금빛 기운을 받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고, 두 번째 국제대회였던 6월 뮌헨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자신감을 쌓은 반효진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아무래도 올림픽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만큼 1차 목표는 결선 진출”이라며 “결선에 오르면 메달을 목표로 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실제 자신의 계획대로 예선을 1위로 통과했으니 이제는 메달 과녁을 조준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사대에 들어가 총만 잡으면 어려 보이지 않는 선수, ‘포스’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이룰 기회다.
한편 이원호(KB국민은행)는 이날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4위(197.9점)로 눈앞에서 메달을 놓쳤다. 공기권총 10m 결선은 먼저 선수들이 1발당 10.9점 만점의 총을 10발씩 격발한 뒤 두 발씩 사격해 최하위가 한 명씩 떨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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