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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도 폭염 속 오락가락 소나기... 장맛비도 계속

입력
2024.07.28 14:33
수정
2024.07.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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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이중 고기압'에 전국 폭염특보 발령
31일 장마전선 재활성화 시 중부에 많은 비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 뉴시스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 뉴시스

전국이 푹푹 찌는 체감 35도 이상 '찜통더위'에 휩싸인 가운데 28일 오후 내륙에 강하고 요란한 소나기가 예보됐다. 주중에는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장맛비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며칠 동안 한반도 대기상층에는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중하층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위치해 대기 전체가 뜨거운 공기로 뒤덮이며 무더위가 이어졌다. 그런 와중에 제3호 태풍 개미가 밀어 올린 열대 수증기가 다량 유입됐고, 높은 일사량까지 더해지면서 짧은 시간에 국지적으로 강하게 퍼붓는 소나기가 반복됐다.

이날도 저녁까지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린다. 경기 북동부·강원 내륙과 산지·충북·대구·경북은 5~40㎜, 충남 남부 내륙·전라 동부·경남 서부는 5~20㎜가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는 곳도 있다. 기상청은 북한에 이미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강원 북부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중 고기압'에 의한 무더위도 계속된다. 이날 오후 5시 제주와 강원 일부 산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고, 29일까지 낮 기온은 최고 36도까지 오른다. 당분간 전국 최고 체감온도는35도 내외로 무덥고,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나타날 예정이다.

당분간 중부지방은 비가 이어지겠다. 29일 새벽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산지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 중 수도권 전역과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로, 밤에 충북 북부로 확대되겠다. 비는 다음날까지 이어지고 늦은 오후 대부분 그치겠다. 29~30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남동부,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에서 5~30㎜, 그 외 지역은 5~10㎜다.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중부지방에 정체(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돼 수도권과 영서지방에 강한 장맛비가 올 수 있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 정체전선 위치는 변동성이 크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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