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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말 걸었지만…리영철 北대사, 무응답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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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갈라 만찬에서 남북 외교 고위인사가 조우했지만, 냉랭함만 재확인했다.
26일(현지시간)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의장국 주최 갈라 만찬에서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한 리영철 주라오스대사는 조태열 외교장관의 손짓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최근 북한 외교관들의 탈북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북 대표끼리 호의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재차 리 대사에게 말을 거는 듯 했지만 리 대사가 앞만 보고 걸어가자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북한은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유일하게 참석하고 있다. 제2차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결렬된 이후 북한은 외무상 대신 개최국의 주재 대사나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를 수석대표로 보내고 있다.
올해는 의장국인 라오스와 북한이 수교 50주년을 맞아 최선희 외무상이 참석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끝내 불참했다. 갈라만찬에는 리 대사와 조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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