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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개막일 프랑스 고속철 선로 연쇄 방화… "철도망 마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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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 당일인 26일(현지시간) 프랑스 고속열차(TGV) 등 주요 철도 노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프랑스 곳곳에서 철도 운행이 대거 취소돼 승객 수십만 명의 발이 묶이는 등 큰 혼란이 이어졌다.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국영 철도 운영사 에스엔시에프(SNCF)는 전날 밤 파리-릴 노선, 파리-르망·투르 노선 등 프랑스 동·서·북부 3개 고속철도 노선의 선로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철도 운행 설비가 훼손되고 전력 공급이 끊겼다. 파리-릴 노선을 이용해 영불해협을 통과하는 유로스타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SNCF는 "프랑스 전역의 고속철도가 여러 악의적 행위에 시달렸다"며 "철도망을 마비시키기 위한 대규모 공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회 노선을 이용한다고 해도 대부분 열차의 운행 취소가 불가피하며, 복구 작업은 주말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 피에르 파랑두 SNCF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교통망 공격으로 주말까지 80만 명의 승객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선로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파리와 프랑스 전역에서는 올림픽 개막 당일부터 '조직적 테러' 우려로 긴장이 고조된 분위기다. 프랑스 경찰 당국은 주요 기차역에 경찰 병력을 증원 배치했다. 프랑스 검찰이 방화 사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올림픽을 겨냥한 직접 공격인지 확인할 수 있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AFP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파트리스 베르그리에트 프랑스 교통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가진 증거들은 이것이 고의적인 공격이었음을 보여준다"며 "상황 발생 시간대, 현장에서 발견된 방화 장치, 도망치는 차량 등 모든 것이 방화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장관은 TV에 출연해 "여행객과 (올림픽 출전) 선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모든 대표단을 제때 경기장으로 수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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