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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27일부터 금빛 메치기 도전…김민종 4강전·허미미 8강전이 관건

입력
2024.07.26 16:46
수정
2024.07.26 17:07
2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메치기에 나서는 허미미(왼쪽)와 김민종. 뉴스1·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메치기에 나서는 허미미(왼쪽)와 김민종. 뉴스1·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유도 대표팀이 1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유도는 27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3일까지 8일간 매일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남녀별로 하루당 한 체급씩 열리고, 마지막 8일째엔 혼성단체전이 열린다.

황희태(남자), 김미정(여자) 감독이 이끄는 유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 목표를 최소 금메달 1개, 최대 2, 3개로 잡았다. 한국 유도는 앞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겪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김재범과 송대남이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금맥을 잇지 못하고 있다.

금메달 해갈 선봉에는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김민종(남자 100㎏ 이상급)과 허미미(여자 57㎏급)가 선다. 허미미는 29일, 김민종은 8월 2일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민종과 허미미는 무난한 대진표를 받았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는 김민종은 8강까지는 문제없어 보이나 4강에서 '일본 최중량급 신성' 사이토 다쓰루를 만날 예정이다. 사이토는 1984 로스앤젤레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사이토 히토시의 아들로 일본 유도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주다.

결승에서는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가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네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을 거둔 최정상급 유도 선수다.

하지만 김민종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구람 투시슈빌리(조지아)를 한판승으로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39년 만에 탄생한 최중량급 금메달 소식에 한국 유도계는 물론 전 세계가 집중했다.

지난달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민종(왼쪽)과 허미미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민종(왼쪽)과 허미미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허미미는 8강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상대는 라그바토구 엥흐릴렌(몽골)으로 허미미가 상대 전적에서 3전 3패로 밀린다. 만약 2020 도쿄 올림픽 우승자 노라 자코바(코소보)가 1회전에서 엥흐릴렌을 꺾는다면 허미미로서는 한결 편해진다. 허미미는 자코바를 상대로는 3전 3승을 기록했다.

결승에 올라간다면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룰 전망이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데구치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5년 정성숙(61㎏급), 조민선(66㎏급) 이후 29년 만이었다.

이 밖에 2016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안바울(남자 66㎏급),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른 김하윤(여자 78㎏ 이상급)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준환(남자 81㎏급)은 8강 상대로 유력한 젤림 트치카에프(아제르바이잔)를 꺾어야 메달 가시권에 들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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