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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강력 범죄에 불안한 파리 올림픽

입력
2024.07.26 15:23
수정
2024.07.26 15:3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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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경찰들이 개회식이 열리는 트로카데로 광장 인근 도로의 사람과 차량에 대한 통제를 하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경찰들이 개회식이 열리는 트로카데로 광장 인근 도로의 사람과 차량에 대한 통제를 하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성폭력과 강도, 도난 등 치안 문제로 개막 전부터 시끄럽다. 프랑스 당국은 다양한 조치를 시행 중이지만 안팎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채널9 뉴스 소속 리포터 2명이 지난 22일 숙소로 가던 중 강도로부터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강도들은 가방을 훔치기 위해 폭력을 가했고 이들은 다행히 현장에서 탈출해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지난 20일에는 한 호주 여성이 피갈 지구의 한 케밥 가게를 찾아와 식당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해당 여성은 남성 5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현지 경찰 역시 집단 성폭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테러로 몸살을 앓은 프랑스는 27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리는 개회식에 4만5,000명의 안전요원 투입을 예고하는 등 안전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하지만 여러 조치에도 올림픽을 겨냥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5일 열린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축구 남자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일부 모로코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고 아르헨티나 코치진에게 물병을 던지는 등 난동이 일었는데, 그보다 앞서 절도 피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모로코전을 앞두고 프랑스 생테티엔의 오귀스트 뒤리 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는데, 티아고 알마다가 라커룸에 둔 고액 물품이 사라졌다. 티아고 알마다가 신고한 피해 물품은 4만 유로 상당의 시계와 1만 유로가량의 반지다. 피해 금액만 총 5만 유로(약 7,500만 원)에 달한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어제 도둑이 훈련장에 침입한 뒤 물건을 훔쳐 갔다. 알마다가 시계와 반지를 잃어버렸다”면서 “경기 전에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 숨겼다. 이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했다.

호주 사이클대표팀도 도난 사고를 당했다. BMX(바이시클 모토크로스) 프리스타일 종목의 로건 마틴이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다가 차량 침입 절도를 당했다. 절도범은 차량 유리창을 깨고 마틴의 지갑과 배낭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우려스러운 상황으로까지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사건에 필요한 보호를 제공하기 위한 안전 조치들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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