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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검사, '대변 루머' 이성윤에 3억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입력
2024.07.26 12:19
수정
2024.07.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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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최강욱·유튜버 등도 대상
"울산지검 술자리 의혹, 허위사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있었던 '김건희 종합 특별검사법' 대표발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있었던 '김건희 종합 특별검사법' 대표발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 추진 대상인 박상용(43·사법연수원 38기) 수원지검 부부장검사가 이른바 '대변 의혹'을 제기한 이성윤 민주당 의원을 형사고소한 데 이어 3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부부장검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이 의원을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박 부부장검사 측은 "이 의원이 형사 고소 후 '어떤 검사라고만 했지 박 부부장검사라고 특정한 적 없다'고 발뺌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사용한 파워포인트(PPT) 자료에 이미 박 검사 실명을 공개했다"며 "박 검사의 탄핵소추안에도 해당 사실을 탄핵사유로 적시하는 등 명백한 거짓말을 해 왔다"고 민사소송을 건 이유를 설명했다.

박 부부장검사 측은 같은 의혹을 제기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의 실명을 언급한 서영교 민주당 의원에게는 1억 원, 유튜브에서 수차례 박 부부장검사를 언급한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에게는 1억5,000만 원,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에게는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유튜브에 박 부부장검사를 비방하는 영상을 올린 유튜버 김용민씨와 강성범씨 등에 대해선 영상을 일부 내리거나 사과를 표한 점을 감안해 3,000만~7,000만 원을 청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14일 국회 법사위에서 2019년 울산지검에 재직 중이던 박 부부장검사가 회식 후 청사 내에서 용변을 봤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이에 박 부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반박 입장문을 내고 이 의원 등 8명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5일 박 부부장검사의 법률대리인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해외연수 중인 박 부부장검사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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