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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통계 보니..."살아있는 게 기적"인 이 나라는 어디?

입력
2024.07.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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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노인 빈곤율 압도적 1위
출산율·수면시간은 최하위 달려
누리꾼들 "어찌어찌 살아간다" 반응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안 죽고 살아있는 것 자체가 정말 기적. 여러분은 모두 기적입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의 한 계정

자살률·노인 빈곤율 등 부정적인 지표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달리고 있음을 주목한 게시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6일 X에 게시된 해당 글에는 'OECD 통계로 본 한국'이라는 제목의 표가 제시됐다.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거나, 최하위를 달리는 지표만 모아 놓은 표다.

◆OECD 통계로 본 한국엑스(X) 게시물 바탕으로 최신 통계를 반영해 재구성. <자료: OECD>

항목 회원국(올해 기준 38개국) 중 순위
합계 출산율 최하위(0.78명, 2022년 기준)
자살률 1위(10만명당 24.1명, 2020년 기준)
아동 삶 만족도 27위(30개국 중, 2018년 기준)
평균 수면시간 최하위(7시간 41분, 2016년 기준)
노인 빈곤율 1위(37개국 중, 2020년 기준)
행복 지수 35위(2023년 기준)

우선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한국이 압도적인 최하위다. 합계 출산율은 OECD 회원국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기는 하나, 한국(0.78명)이 독보적이다. 합계 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한국이 유일하고, OECD 회원국 평균(1.51명)의 절반 수준이다.

자살률, 노인 빈곤율은 한국이 회원국 중 최상단에 있다.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24.1명) 역시 부동의 1위이며 OECD 평균(10.7명)보다 2배 이상 많다.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40.4%) 역시 OECD 평균(14.2%)보다 3배 가까이 높고, 40%를 넘는 국가 역시 한국뿐이다.

폐지 줍는 노인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폐지 줍는 노인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동의 삶 만족도, 평균 수면시간, 행복지수 등에선 한국이 비교 가능한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 15세를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측정한 조사에서 한국은 튀르키예, 일본, 영국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긴 노동 시간을 대변하듯 평균 수면시간(7시간 41분) 역시 최하위였다. 행복지수는 튀르키예, 콜롬비아, 그리스 다음으로 낮았다.

이 같은 통계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극단적이다. 어찌어찌 살아간다", "노인들은 노후 준비 안돼 있고, 자녀 세대는 고학력에 어딜 가나 경쟁에 내몰린다", "결혼 안 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결정은 당연한 결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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