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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첫 승 거둔 여자 핸드볼... "뭉쳐서 더 강한 시너지 효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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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기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핸드볼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에 승리를 거뒀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22로 이겼다.
강경민(SK)의 선제골로 시작한 한국은 독일과 1,2점씩 주고 받으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이어가다 전반전을 11-1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는 한때 독일에 4점차로 뒤지며 고전했지만, 류은희(헝가리 교리), 강은혜(SK), 우빛나(서울시청) 등의 활약 끝에 경기 종료 5분 전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경기 내내 신체적 우위를 점한 독일 선수들 사이사이를 오가며 재치있는 공격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빗장 수비로 독일의 공격을 차단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22-21 상황에서 막판에 쐐기골을 터뜨린 강경민은 "대한민국 첫 경기였는데 우리가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아 기분 좋다"며 "마지막 슛이 들어가서 다행이었다. 그게 안 들어갔으면 동점이 될 수 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여자 핸드볼 경기가 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고 구기 종목도 핸드볼만 있다고 해서 부담도 됐는데 이번에 승리한 순간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호 독일을 상대한 것에 대해선 "경기를 시작해봐야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경기하면서 우리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막판에 선방쇼를 선보인 골키퍼 박새영은 "(한국시간으로) 밤 11시에 응원해준 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 뿌듯하다"며 "첫 날 승리를 얻었는데 분위기 타서 남은 예선전을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정적인 순간 두 차례 막아낸 것에 대해선 "드디어 팀에 도움이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 전까지 팀의 발목을 잡을까봐 걱정이 많이 됐고, 불안하고,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돌아봤다. 독일을 잡고 선수들이 크게 기뻐한 이유에 대해선 "솔직히 포지션 하나, 하나를 따졌을 때 독일에 안 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우리가 뭉쳐서 더 강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번 대회 8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독일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남은 경기에서 3승 이상을 거두면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노르웨이(세계 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28일 슬로베니아, 30일 노르웨이, 8월 1일 스웨덴, 8월 3일 덴마크 순으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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