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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정보 유출 혐의로 울산경찰청 소속 현직 총경 구속

입력
2024.07.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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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다툼 건설업체 사주 일가에 제공 의혹

경찰 마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찰 마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총경이 구속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영장 전담 김주현 부장판사는 25일 이 같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는 울산경찰청 소속 총경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판사는 “A 총경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 총경은 '부산 중견 건설 업체' 사건과 관련해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부산의 한 중견 건설업체 사주 일가가 상대편을 구속시키려고 전직 경찰관인 사건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A 총경 등을 연결 고리로 현직 경찰관들을 접촉해 수사 정보를 빼갔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검찰은 A 총경에 대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앞서 울산경찰청과 A 총경이 근무했던 부산 연제경찰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현재 부산 중견 건설업체 사건과 관련해서는 사주 일가로부터 돈을 받고 활동한 전직 경찰관이자 사건 브로커인 60대 B씨가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브로커에게 수사 정보를 준 혐의로 부산경찰청 소속 C 경감도 앞서 기소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근무할 당시 이 사건 관련 수사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받는 창원지검 수사관도 최근 구속됐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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