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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매출 효자 가전 구독 사업...올해 안에 대만·태국·인도로 확대"

입력
2024.07.26 10: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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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역대 최대 실적..."구독·웹OS등 신규 사업으로 더 성장"
인도법인 IPO 소문에 "확정된 바 없어" 선 그어

그래픽 송정근 기자

그래픽 송정근 기자

LG전자가 회사 매출 성장의 '효자'로 꼽히는 가전 구독 사업을 올해 안에 대만, 태국, 인도까지 넓힌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북미와 유럽 가전 시장의 수요 정체, 물류비 증가 등 예상되는 각종 악재를 가전 구독과 웹(web)OS 기반 플랫폼 등 신규 사업으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5일 2분기(4~6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국내 대형 가전 사업에서 구독 비중이 20% 이상이고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라며 "(2019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태국, 인도 등 아시아로 구독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1일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은 2023년 기준 연 매출 1조1,341억 원(케어서비스 포함)으로 최근 5년 동안 매출 성장률(CAGR)이 30%에 이른다.

국내외 가전 수요 성장세가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규 사업을 상대적으로 가전 수요 성장세가 높은 신흥 시장에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는 "하반기 해상 운임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 오를 것"이라며 "신모델 출시 등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을 두고서는 "올해 매출 1조 원 돌파를 예상한다"며 "상반기 기준으로 이미 당사의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알렸다. 이어 "적극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내부 예상치를 상회하며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21조6,944억 원, 영업이익 1조1,962억 원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61.2% 올랐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미래 먹거리인 전장(電裝·자동차 내 전자장치) 사업이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8,429억 원, 영업이익 6,944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인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6,919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을 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은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최근 다소 둔화됐지만 미국 전기차 구매 시 세액 공제, 유럽 탄소배출 한도 설정, 충전 인프라 구축 등으로 중장기적으로는 20%대 수요 성장률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3조6,182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기록했다. IT 기기와 상업용 디스플레이, 로봇 등을 다루는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4,644억 원, 영업손실 59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온 LG전자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설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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