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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황에 전력기기 등 효자 노릇" HD현대 2분기 영업이익 1년 전보다 86.2% 증가

입력
2024.07.25 16:35
수정
2024.07.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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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은 영업이익 428.7%나 올라
건설경기침체...건설기계 부문은 영업익 하락

HD현대 기업 이미지(CI). HD현대 제공

HD현대 기업 이미지(CI). HD현대 제공


HD현대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80% 넘게 올랐다. 조선업 호황에 전력기기, 선박 애프터마켓(AM·유지보수) 사업 등이 효자 노릇을 했다. 단 '아픈 손가락' 건설기계부문은 전 세계 건설 경기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HD현대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7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2%, 매출은 17조5,5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4%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5,441억 원으로 192.1% 늘었다.

조선업 ‘슈퍼 사이클’ 전환에 따른 실적 개선에 전력기기와 선박 AM, 디지털 설루션 사업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생산 안정화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428.7%나 증가한 3,764억 원을 나타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3% 증가한 6조6,155억 원을 기록했다.

조선 계열사별 매출은 HD현대중공업이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3조8,840억 원, HD현대삼호는 16.9% 증가한 1조8,106억 원, HD현대미포는 9.3% 성장한 1조1,29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각각 185.5%, 182.2% 증가한 1,956억 원과 1,755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미포는 174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HD현대일렉트릭 영업익 257.1% 증가

HD현대일렉트릭 기업이미지(CI). 로고. HD현대일렉트릭 제공

HD현대일렉트릭 기업이미지(CI). 로고. HD현대일렉트릭 제공


전력기기 부문의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42.7% 늘어난 9,169억 원, 영업이익은 257.1% 증가한 2,100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AM사업 호조와 디지털 설루션 사업 확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0.2% 늘어난 4,379억 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9.6% 증가한 7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8,440억 원과 영업이익 73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5%, 103.3% 올랐지만 정제마진 하락과 휘발유·경유 등 경질유 제품 시황 악화로 1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현대로보틱스도 각각 79억 원, 3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모두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고금리 기조에 따른 전 세계 건설 경기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4%, 37.5% 줄어든 2조131억 원과 1,694억 원을 나타냈다.

HD현대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사업군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 실적 흐름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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