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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5연패는 따 놓은 당상? 미국 '드림팀'의 불안한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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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케빈 듀란트(피닉스)가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제이슨 테이텀·즈루 홀리데이(이상 보스턴) 등도 함께한다. 선수 면면만 놓고 보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은 따 놓은 당상이다. 그럼에도 ‘드림팀’은 첫 경기를 나흘 앞둔 25일 현재까지 어딘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올림픽 5연패를 노리고 있는 미국 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5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두 경기가 미국 농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드림팀은 이번 대회 최약체로 평가받는 남수단과의 경기에서 예상외로 끌려다니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나온 르브론의 클러치 득점으로 간신히 승리(101-100)를 챙겼다.
이후 치러진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은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 4쿼터 막판에야 승기를 잡았다. 92-88로 이기긴 했지만, 4점 차 진땀승은 NBA 슈퍼스타들의 이름값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미국은 수비와 잦은 턴오버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남수단과의 경기에선 드리블 돌파를 허용한 후 3점슛을 내주는 장면이 수차례 나왔고, 독일전 3쿼터엔 4분 동안 5번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조직력과 집중도에서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설상가상 듀란트의 종아리 부상회복에도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듀란트가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 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듀란트는 앞선 5차례의 평가전에서도 뛰지 못했다.
미국이 상대해야 할 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같은 조에 속한 세브리아에는 NBA 최우수선수(MVP)에 3번이나 이름을 올린 니콜라 요키치(덴버)가 버티고 있다. 우승을 향한 여정 중에 개최국 프랑스와 만날 수도 있다. 프랑스는 지난 시즌 NBA 신인왕인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와 통산 4회 NBA 수비왕으로 선정된 루디 고베어(미네소타)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여전히 미국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 스티브 커 미국 농구대표팀 감독 역시 독일전 후 “경기를 하면 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선수들이 역할에 익숙해지고 있고, 호흡이 맞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장담이 공염불로 끝나지 않으려면, 첫 경기인 29일(한국시간) 세르비아전 대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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