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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속 전국 사흘간 '시간당 50㎜' 물폭탄 온다

입력
2024.07.25 13:30
수정
2024.07.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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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27일까지 전국 곳곳서 강한 소나기
제주와 남해안도 수증기 유입으로 강한 비
다음 주 중부지방 장맛비 재활성화 가능성

비가 그친 뒤 서울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며 더운 날씨를 보인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가 그친 뒤 서울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며 더운 날씨를 보인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중 고기압'에 억눌린 한반도가 찜통더위에 휩싸인 가운데, 25~27일 전국 곳곳에 시간당 최대 50㎜에 달하는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시간당 50㎜는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수준이다. 제주와 남해안 부근에도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27일까지 강한 비가 내리겠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고도 6㎞ 상공에 북태평양고기압이, 12㎞ 안팎 상공에 티베트고기압이 각각 위치해 당분간 한반도 전역을 뒤덮는다. 이중 고기압이 더운 공기를 가두면서 전국적으로 최고 체감 온도가 33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이날 오전 10시 강원과 제주 일부 고지대 산지를 제외하고는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많은 일사량에 지표면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25일은 밤까지 전국에, 26, 27일은 오전부터 저녁 사이 중부지방과 전북·경북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25일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5~40㎜, 그 밖의 지역 5~60㎜로 예보됐다. 26일과 27일은 전국 일강수량이 각각 5~60㎜를 기록하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일부 지역은 26일 80㎜ 이상 폭우가 예상된다.

남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27일까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북부 제외)에는 돌풍 및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50㎜의 호우가 내리겠다. 2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80~150㎜(남부 중산간 200㎜ 이상, 산지 300㎜ 이상), 제주 북부 30~80㎜,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30~80㎜(남해안 및 지리산 부근 120㎜ 이상) 등이다.

일요일인 28일에는 낮 기온이 29~35도까지 오르고 강원 영동과 제주를 제외한 지역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다음 주는 정체(장마)전선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비가 오고, 남부지방과 제주는 흐리고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6일 전후 제3호 태풍 개미가 중국 내륙에 상륙한 이후,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어떻게 재배치되느냐에 따라 향후 날씨 변동성은 크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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