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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탄 SK하이닉스,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찍었다

입력
2024.07.25 08:30
수정
2024.07.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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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
영업이익 5조4,685억 원...6년 만에 5조원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4~6월) 매출 16조4,233억 원, 영업이익 5조4,685억 원(영업이익률 33%)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기존 기록인 2022년 2분기 13조8,110억 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도 역시 크게 늘어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5,739억 원), 3분기(6조4,724억 원) 이후 6년 만에 5조 원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다"며 "이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 회사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D램에서는 이 회사가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공급을 본격화한 5세대 HBM3E와 서버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커졌다.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하며 회사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낸드의 경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됐는데 특히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가 지속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착공한 충북 청주시 M15X를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건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이 회사는 현재 부지 공사가 한창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을 예정대로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자본 지출(CAPEX)이 연초 계획보다 늘 수 있지만 고객 수요와 수익성을 치밀하게 분석해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이를 영업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효율성 있게 집행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SK하이닉스 김우현 최고재무담당(CFO·부사장)은 "수익성 중심 투자 기조하에 2분기 동안 필수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회사는 1분기 대비 4조3,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최선단 공정 기술과 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해 AI 메모리 선도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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