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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22만여 명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작년보다는 1만명 감소

입력
2024.07.25 13:00
수정
2024.07.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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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여가부 "코로나19 시기 지나 감소 추세"
중학생 스마트폰 주의사용자군 소폭 증가

스마트폰에 빠져 밤낮이 바뀐 한 초등학생이 평소 즐겨 하는 게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주연 기자

스마트폰에 빠져 밤낮이 바뀐 한 초등학생이 평소 즐겨 하는 게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주연 기자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절제가 힘들어 일상에 지장을 받는 청소년이 올해 22만여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는 1만 명가량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 스마트폰 등 과의존이 늘어났다가 2023년부터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성가족부가 25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 4월 1~26일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총 124만9,317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학생은 22만1,029명으로 전년(23만634명)보다 9,605명 감소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인원(17만4,374명)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인원(12만7,845명)을 더한 수치에서 양쪽 모두에 해당하는 인원(8만1,190명)을 뺀 수치다. 전체 조사 인원 대비 과의존 학생 비율은 17.7%로, 지난해(18.0%)보다 약간 낮아졌다.

과의존 위험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의존도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만큼 높아 전문기관 도움이 필요한 위험사용자군과, 사용 시간이 늘고 자기 조절이 어려워져 주의가 필요한 주의사용자군을 총칭한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은 2022년 23만5,687명까지 늘었다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줄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코로나19 유행기에 과의존 청소년이 늘었다가 확산세가 꺾여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스마트폰 주의사용자군으로 진단된 중학생은 4만6,277명으로 전년(4만6,173명)보다 소폭 늘어났다.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 제공

학교급별로는 중학생(8만9,812명) 고등학생(7만3,136명) 초등학생(5만8,081명) 순으로 과의존 위험군 규모가 컸다. 성별로는 남학생 11만9,301명, 여학생 10만1,728명으로, 지난해보다는 각각 4,885명과 4,720명이 감소했다.

여가부는 초1 학생 보호자 25만6,699명을 상대로 스마트폰 관심군 학생을 파악하는 별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스마트폰 관심군은 정해진 이용 시간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시력·자세 등에 안 좋은 영향이 있어 사용 지도가 필요한 수준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스마트폰 관심군인 초1 학생은 1만6,942명으로 전년(1만6,699명)보다 다소 늘었다. 다만 전체 조사 인원 대비 비율은 지난해 7.3%에서 올해 6.6%로 줄었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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