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0번째 쓰레기 풍선 띄웠다… 사흘 간격으로 연달아 살포

군, 이동형 대북 확성기도 투입할 듯

북한에서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물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사흘 만에 쓰레기를 가득 담은 오물 풍선을 띄웠다. 올해 들어 열 번째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확대 실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풍향만 맞으면 풍선을 띄워 보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오전 7시 25분쯤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문자메시지를 공지했다. 합참은 "현재 풍향은 서풍계열로, 대남 쓰레기 풍선은 경기 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며 "국민들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군은 지난 18일 북한의 8차 쓰레기 풍선 살포 때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고, 사흘 뒤 9차 살포 이후엔 서부·중부·동부 전선에 있는 확성기를 일제히 가동하면서 확성기 방송의 모든 제한을 해제했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계속 살포함에 따라 16개 이동형 확성기도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