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서울대·미시간대와 미국 조선산업 인재 기르기에 나선다

한미 조선산업 인재육성 교육 협력 MOU 체결
미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 방문 뒤 요청

카를로스 델 토로(왼쪽 첫 번째) 미 해군성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머콤 커뮤니티대에서 HD한국조선해양 측과 '한미 조선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델 토로 장관, 신종계 HD한국조선해양 기술자문, 스티브 브락 해군성 장관 특별보좌관, 조너선 페이지 미시간대 조선·해양공학대 교수. HD현대 제공

HD현대가 서울대, 미국 미시간대와 손잡고 미국 조선 산업 인재 육성에 나선다.

HD현대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머콤 커뮤니티대에서 서울대, 미시간대와 '한미 조선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HD현대와 서울대는 미시간대와 공동 연구 및 교육,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 등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시간대 학생이 인턴십에 참가하면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등지에서 조선 엔지니어링을 배우고 서울대와 공동 연구 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란 설명이다.

이번 협약은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이 2월 HD현대중공업 울산시 본사를 방문해 선박 건조 기술을 살펴본 뒤 협력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이날 협약식에서 "국가에 필요한 유능한 조선 엔지니어를 양성하려면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과 협력은 물론 선박 설계 교육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HD현대 조선소에서 직접 배울 귀중한 기회를 미국의 엔지니어에게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종계 HD한국조선해양 기술자문은 "조선 분야의 한미 교육 협력은 미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 등 앞으로 가시화될 양국 간 사업 협력에도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 조선 산업 발전에 중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