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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구속에 롤러코스터 탄 카카오... 5% 급락

입력
2024.07.23 16:42
수정
2024.07.23 16:50

매각 가능성 카뱅 +11%→-4%

'SM 시세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된 23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연합뉴스

'SM 시세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된 23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연합뉴스

23일 양대 증시에서 카카오그룹주가 동반 약세 마감했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장보다 5.4% 내린 3만8,85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카카오는 김 위원장 구속에도 전날보다 1% 높은 4만1,450원까지 올랐으나, 직후 매도세가 쏟아지며 3만8,700원까지 수직 강하했고, 끝내 4만 원대를 회복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은 계열사 카카오뱅크도 마찬가지였다. 카카오뱅크는 장 초반 강제매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전장보다 11.6% 급등한 2만3,5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최종 유죄 판단을 받으면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부각된 것이다. 통상 한 기업의 매각 가능성은 주가의 단기 호재로 인식된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역시 고점 직후 매도세가 쏟아졌고, 결국 2만 원 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마감가는 전날보다 3.8% 내린 2만300원이다.

카카오페이 마이너스(-)7.8%, 카카오게임즈 -5.4% 등 다른 카카오 계열사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카카오와 더불어 1세대 벤처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도 1.2%, 5.9%씩 하락하며 풍파를 피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이날 새벽 구속됐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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