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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튀' 신드롬, 왜 유독 여운이 오래 갈까

입력
2024.07.25 08:50

'선재 업고 튀어', 종영 두 달 후에도 꾸준히 언급
OTT 플랫폼 뷰 측 "한동안 인기 지속될 것"

'선재 업고 튀어'는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한 작품이다. 시청률은 낮았으나 어마어마한 화제성을 자랑하며 영향력을 증명했다. tvN 제공

'선재 업고 튀어'는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한 작품이다. 시청률은 낮았으나 어마어마한 화제성을 자랑하며 영향력을 증명했다. tvN 제공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한 작품이다. 시청률은 낮았으나 어마어마한 화제성을 자랑하며 영향력을 증명했다. 이 작품은 종영 후에도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언급되는 중이다.

'선재 업고 튀어'는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한다. '선재 업고 튀어'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4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작품을 이끈 변우석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에서 4주 연속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선을 모으는 점은 작품이 지난 5월 종영한 후에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혜윤은 7월 한 매거진이 공개한 화보에서 '선재 업고 튀어'를 언급해 관심을 받았다. 정영주는 최근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 '선재 업고 튀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태환은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찾았을 때 김혜윤의 섭외에 '선재 업고 튀어' 카메오로 나섰다고 밝혔다. 작품이 계속 언급되다 보니 비슷한 시기 대중을 만나며 시청률 24.9%를 기록했던 '눈물의 여왕'보다도 '선재 업고 튀어'의 종영 후 화제성이 더욱 뛰어나다는 말이 나오는 중이다. '선재 업고 튀어'는 2~5%대 시청률을 넘나든 바 있다.

'선재 업고 튀어', 파급력 이유는

'선재 업고 튀어'는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tvN 제공

'선재 업고 튀어'는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tvN 제공

'선재 업고 튀어' 시청자들의 여운이 유독 오래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에 "원래 K-드라마 중 풋풋한 청춘 남녀가 나오는 로맨스물이 가진 파급력이 제일 크다. 재밌게 잘 만들어진 '선재 업고 튀어'가 그 포맷으로 히트를 쳤기 때문에 화제성이 클 수밖에 없는 거다. 인터넷에서 많이 활동하는 젊은 네티즌들이 '선재 업고 튀어'의 이야기에 몰입해서 봤기 때문에 종영 후에 후폭풍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TT가 발달한 현재의 환경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인기 콘텐츠를 해외 16개국에 선보이고 있는 홍콩 PCCW 범지역 OTT 플랫폼 뷰(Viu) 측은 지난달 "'선재 업고 튀어' 최종회가 공개됐던 5월 5주 차 뷰 주간 차트에서 (해당 작품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싱가포르 미얀마 1위를 꿰찼다"고 밝혔다. 또한 "OTT 플랫폼 특성상, 전 회차 공개 이후 새롭게 유입되는 유저들의 수가 합산된 결과물이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한동안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누리게 된 두 주인공 김혜윤 변우석의 이어질 작품 활동에도 기대가 쏠려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이 '선재 업고 튀어'에서 케미스트리로 사랑을 받았다면 차기작에서는 배우 그 자체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김혜윤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증명했으며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 올리고 있다. 이번 작품의 수혜자로 꼽히는 변우석은 향후 류선재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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