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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타오바오 통해 들어온 짝퉁 5만점 적발

입력
2024.07.23 13:19
수정
2024.07.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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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4~6월 인천항 특송화물 집중 단속
전년 비 30% 증가...K브랜드 짝퉁도 1500점

인천본부세관 직원들이 23일 압수된 짝퉁 국내외 유명상품들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본부세관 직원들이 23일 압수된 짝퉁 국내외 유명상품들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전자상거래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화물에서 국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속칭 '짝퉁' 제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14일까지 8주간 인천항 해상 특송화물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여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4만9,487점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세관은 최근 타오바오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반입 물품 중 짝퉁 제품이 계속 적발되자 이번 집중 단속을 기획했다.

적발 물품 대다수는 루이비통·샤넬·디올 등 명품과 스타벅스·나이키 등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제품이었다.

또 한국 기업의 상표를 도용한 K팝 인기 아이돌 굿즈, 이어폰·충전기, 화장품 등 'K-브랜드' 짝퉁 제품도 1,497점이 적발됐다.

품목별 적발 물품은 열쇠고리 등 잡화류 1만1,375점(23%), 문구·완구류 1만1,221점(22.7%), 텀블러·식기류 4,319점(8.7%), 향수·디퓨저 3,060점(6.2%) 등이다.

인천세관은 이번에 적발한 해외직구 구매자 수 천명 중 일부가 다량의 짝퉁 제품을 여러 차례 반입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소규모 점포 등지에서 판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세관은 또 해외 직구를 통한 위조 상품 반입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발 특송화물이 주로 반입되는 인천공항·평택·군산 세관에도 관련 정보를 공유해 우회 반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주시경 인천세관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K-브랜드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짝퉁 제품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국내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고 매출 감소 피해를 예방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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