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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된 한동훈 "檢 김건희 여사 수사, 국민 눈높이 더 고려했어야" [일문일답]

입력
2024.07.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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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한동훈 당선
채상병 '제3자 추천안'에 "야당과도 협치"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검찰의 김건희 여사 조사 논란에 대해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김 여사 명품백 논란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때부터 언급한 '국민 눈높이'를 당대표 선출 첫날에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3자 추천을 통한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선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토론하겠다"며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 있나.

"당연히 찾아봬야 한다. 당정관계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통령을 찾아뵙고 자주 소통하겠다."

-당직 인선에서 '친윤계' 의원들 기용 계획은.

"우리 당에 앞으로 친한동훈계, 친윤석열계 같은 계파는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제가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저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추종하는 사람들을 친한이라고 한다면 우리 당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다.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유능한 분들과 함께하겠다."

-친윤계 최고위원들과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우리의 목표는 같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다. 목표가 같은 사람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건 갈등이 아니다. 민주적인 토론과 합리적 대화를 통해 더 좋은 정답을 찾겠다. 마음을 열고 유연하게 설득하고 경청하겠다. 설득도 당하겠다."

-검찰의 김건희 여사 조사 방식과 절차가 적절했다고 보나.

"그동안 조사가 미뤄지고 있었는데 영부인의 결단으로 직접대면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 다만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당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고양=하상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당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고양=하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특검법'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한다는데.

"민주당의 억지 협박은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걸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특검은 국민적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다. '한동훈 특검법'은 저를 해코지하겠다는 목적 외에 내용이 황당하다. 경찰 수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공격적 수사를 했지만 무혐의가 나온 사안이다. 수사 대상 자체가 없는 억지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온 법적 대응 문제는.

"저는 많은 분들과 함께 가겠다. 기본적으로 전당대회 기간에 있었던 갈등이나 문제에 대해선 '과거는 묻고 미래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화합하고 단결해서 미래로 가겠다."

-'채 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에 대해 당내 반대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제가 제3자 특검법을 제안하면서 여러 돌파구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이후에 상황이 변했고,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제가 말하는 특검법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지금도 제 뜻은 같다. 당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토론해 보겠다."

-총선백서 발간을 앞두고 있다.

"절차대로 하면 된다. 당대표로서 당을 위해 도움이 되는 총선백서가 나왔다는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

-어떤 행보부터 시작할 예정인가.

"당대표 선거 내내 저는 변화를 내걸었고, 민심과 당심은 압도적인 표를 제게 주셨다. 저는 '변화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민심과 당심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겠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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