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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직 경호처 직원 부대 초청"… 청문회 증언 하루 만에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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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직 대통령 경호처 직원을 훈련 참관에 개인적으로 초청한 적 없다고 국회에서 증언했다가, 하루 만에 진술을 번복했다.
2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확인된 사실관계를 토대로 증언내용을 정정한다"며 A4용지 11장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진술서에는 "한미 연합 쌍룡훈련에 전직 경호처 직원 송모씨를 직접 초청했었다"는 취지의 설명이 담겼다. 송씨는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의 진원지였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만든 사람이다.
앞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열린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지난해 3월 (해병대 1사단에서 열린) 한미 연합 쌍룡훈련을 송씨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왜 보러 갔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송씨 및 이 전 대표와 아는 사이인지, 이들을 훈련 참관에 직접 초청했는지를 질의했다. 이에 임 전 사단장은 "송씨를 안다"면서도 "제가 (개인적으로) 초청한 인원은 포항 지역 인원만 초청했다"며 송씨와 이 전 대표를 직접 초대한 건 아니라고 증언했다.
이어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본인 이름으로 발송된 초대장을 본인이 부인하려고 하냐"고 물었지만, 임 전 사단장은 "저 초청장이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는 포항지역, 포항 특정 경비지역 내에서만 제 초청장이 발송되고, 나머지는 해병대 사령부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랬던 임 전 사단장은 하루 뒤 증언을 뒤집었다. 그는 "청문회 이후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1사단에서 선정한 30~40명에게는 사단장 명의 초청장을 보냈고, 국회해병대전우회 사무총장과 송씨 등 6명은 담당 참모에게 추가로 초청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술서 말미에 "저의 기억과 통상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맹신한 나머지 기억나는 대로 증언했지만, 증언 내용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차이가 나서 법사위원님과 국민들께 죄송할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다만 훈련을 함께 참관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의 초청 경위에 대해서는 "어떤 경위로 왔는지, 그리고 그 외의 인원들도 어떤 경위로 왔는지 모르는 것만큼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 법사위는 임 전 사단장의 위증 내용을 검토한 후 위증 혐의로 고발할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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