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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 당국,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알트코인' 제도권 금융 편입 처음

입력
2024.07.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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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증권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 가능
ETF 승인 소식에도 이더리움 가격 2.4% 하락

1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1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증권 당국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중 현물 ETF 승인을 받은 건 이더리움이 처음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2일(현지시간)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3일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SEC는 지난 1월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바 있다.

SEC의 이번 결정은 이더리움이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제도권으로 편입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이더리움 투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만 가능했지만, 이제 증권 계좌를 통해 주식처럼 ETF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추가 상승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1월 현물 ETF 승인 이후 약 두 달만에 60% 가량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지난 19일까지 유입된 자금은 17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몇 달 간 이더리움 ETF 상장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됐기에 큰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기준 이더리움은 3,444.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에 비해 2.41% 하락한 가격대다. 이더리움 사상 최고치는 2021년 11월 기록한 4,800달러대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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