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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밀경호국 수장 "트럼프 피격, 수십년 사이 가장 중대한 작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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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 수장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에 대해 "지난 수십년 사이에 가장 중대한 작전 실패"였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 여전히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공화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는 재차 거부했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은 이날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이 비극에 대해 책임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의 사건 당일 의심스러운 행적이 사전에 노출됐지만, SS 측에는 위협에 대한 보고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치틀 국장은 "여전히 현장의 법 집행 기관들과의 통신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크룩스가 쏜 총에 귀를 다쳤다. 크룩스가 총을 쏜 곳은 유세장에서 불과 130m 떨어진 건물 지붕 위였는데, SS는 이곳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해둔 상태였다. 또 유세가 진행되는 도중 SS는 크룩스가 지붕 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총격 때까지 약 20분간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159년 역사의 SS는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치틀 국장은 책임은 인정한다면서도 "나는 비밀경호국을 이끌 최선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진 사퇴를 거부했다. 대신 재발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할 것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틀 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가 60일 안에 완료될 것이며, SS 감독 기관인 미 국토안보부 또한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경호 실패로 책임을 물어 징계 조치한 직원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공화당 의원들은 치틀 국장의 임명 과정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치틀 국장은 "내가 사명을 가진 기관에서 27년을 보낸 공로로 SS 국장 자리에 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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