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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①4대 그룹 중 유일 ②국정 농단 뒤 처음 한경협 회비 냈다

입력
2024.07.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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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35억 원, 7월 초 납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계기로 전신 전경련 탈퇴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전경.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전경.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그룹이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를 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7월 초 한경협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한경협 회원사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총 다섯 곳이다.

앞서 한경협은 3월 말∼4월 초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 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4대 그룹이 속한 제1그룹의 연회비는 35억 원(그룹 단위)이다.

지난해 4대 그룹의 회원사인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경협에 흡수 통합되면서 4대 그룹은 형식상 한경협에 재합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제 회비를 낸 곳은 현대차그룹뿐이다.

SK그룹과 LG그룹도 한경협 회비 납부를 검토 중이다. SK그룹은 이르면 이달 중 검토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SK그룹 측은 "(한경협) 회비를 내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그룹도 회비 납부를 검토 중이지만 납부 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그룹은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정례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짓지 못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회의 직후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4대 그룹은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탈퇴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꿨다.

김청환 기자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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