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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카라큘라 은퇴 선언... 쯔양 협박 의혹은 "절대 아니다"

입력
2024.07.22 17:05
수정
2024.07.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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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6만명 유튜버...영상 모두 비공개
"쯔양 협박 안 했다" 믿어 달라 호소하기도
"코인 사기 사건 연루됐다" 다른 의혹 인정

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아왔던 유튜버 카라큘라가 22일 자신의 채널에 모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면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

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아왔던 유튜버 카라큘라가 22일 자신의 채널에 모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면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의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바꾸고,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쯔양 협박 의혹에 대해선 "협박을 공모하거나 돈을 갈취하지 않았다"고 재차 부인했다.

카라큘라는 22일 자신의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결코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사실이 없다"면서 "구제역(쯔양 협박 의혹을 받는 또 다른 유튜버)과 통화하면서도 쯔양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았더라면, 아무리 사적인 통화라 할지라도 그렇게 가벼운 언행으로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박을 공모하거나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이것만은 꼭 믿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구독자 106만 명을 보유한 카라큘라는 "기존에 올렸던 영상은 삭제가 아닌 모두 비공개 처리했으며, 필요시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이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이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일명 '사이버 레커'(부정적 이슈에 관한 폭로 영상을 제작해 이익을 얻는 유튜버)인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 3명이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정황이 담긴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카라큘라는 구제역과의 통화에서 "유튜브 입장에서 쯔양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네가 쯔양을 건드리면 제1 타깃이 된다"며 "어떤 게 네게 더 이로운가 저울질을 해보라"고 조언한 바 있다. 이후 의혹이 커지자, 카라큘라는 "제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개인방송 진행자 '수트'로부터 금품 받았다" 인정

카라큘라는 쯔양 협박 의혹은 부인했으나 또 다른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현재 사기 등으로 구속된 (개인방송 진행자) '수트'라는 사람에게 금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카라큘라는 "코인사업자 A씨와 수트를 소개해준 적이 있다"면서 "그 후 수트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A씨로부터 받아내게 됐고, 저는 수트로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향후 언론 대응 등 과장된 명분으로 3,000만 원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버 쯔양(왼쪽)이 지난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유튜버 구제역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던 당시 상황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캡처

유튜버 쯔양(왼쪽)이 지난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유튜버 구제역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던 당시 상황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캡처

앞서 스포츠경향은 'BJ 수트'로 불리는 서모씨가 코인 사기 사건과 관련된 보도를 막기 위해 카라큘라에게 3,000만 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카라큘라는 이에 대해 "결과적으로 수트가 벌인 신규사업은 모두 사기극이었고, A씨도 코인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부정한 방식으로 돈을 받아서는 안 됐지만, 결과적으로 저 역시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면서 "앞으로 예정된 수사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법적인 처벌이 내려지게 된다면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카라큘라는 "남은 여생은 반성과 참회하며 조용히 살도록 하겠다"면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셨던 구독자들이 느꼈을 배신감과 실망감을 생각하니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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