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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100편 중 13편서 수인성·식품매개 병원균 검출

입력
2024.07.22 11:20
수정
2024.07.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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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간 국제선 항공편 점검 결과
질병청, 하반기에 위생 점검 강화

항공기 내부. 게티이미지뱅크

항공기 내부. 게티이미지뱅크

국제선 항공기 100편 중 13편 꼴로 기내에서 병원균이 검출돼 방역 당국이 올 하반기부터 위생 점검을 강화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7월 3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1개월간 시범적으로 국제선 1,702편의 기내 위생을 점검한 결과 222편(13.04%)에서 수인성 및 식품 매개 병원균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병원균별로는 장독소성대장균(178건) 장병원성대장균(126건) 살모넬라균(19건) 장출혈성대장균(13건) 장침습성대장균(6건) 장염비브리오균(6건) 세균성이질균(2건) 순으로 많이 검출됐다.

질병청은 해당 222편을 운영하는 항공사에 소독을 요청했고, 그중 160편은 소독이 완료됐다. 검역감염병은 소독 명령 불이행 시 1,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지만 이외의 감염병은 소독 권고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다.

항공기 착륙 직후 탑승해 진행하는 기내 위생 점검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3년간 유예됐다 지난해 7월부터 시범 운영 형태로 재개됐다. 병원균 검출률은 지난해 하반기 11.5%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4.3%로 상승했다.

이에 질병청은 오는 29일부터 점검 대상, 검체 채취 장소 등을 확대한다. 필리핀, 인도, 에티오피아 항공편으로 한정했던 점검 대상 항공기를 다른 국가로도 늘리고, 검체는 기존 화장실 이외에 접이식 테이블에서도 채취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향후 항공기 환경 전반으로 위생 점검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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