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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소강기 전국 덮친 폭염... 수도권·강원은 계속 비

입력
2024.07.22 11:30
수정
2024.07.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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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폭염특보, 남부·제주 동부 35도까지
정체전선 중부지방 오가며 월말까지 비 계속
'태풍 개미' 변수에 장마 종료 시점은 미지수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지난 21일 오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지난 21일 오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일부 중부지방을 제외한 전국에서 장맛비가 잦아들면서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찜통더위가 찾아오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정체(장마)전선에 의한 폭우가 계속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로 밀고 올라오면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중북부와 일부 강원 내륙·산지를 제외하고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이날은 연중 가장 무덥다는 절기 대서(大暑)다.

22일 오전 10시 기준 폭염특보 발효 현황. 기상청 제공

22일 오전 10시 기준 폭염특보 발효 현황. 기상청 제공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은 당분간 흐리고 기온이 아침 최저 24~28도, 낮 최고 27~35도 내외로 높겠다.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와 강원 일부는 폭염특보가 이어지겠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 동부는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이상까지 올라 매우 무덥고, 다른 지역도 낮 기온이 31도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24일까지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내린다. 특히 이날 밤, 23일 새벽부터 오후에 수도권은 시간당 30㎜ 내외, 강원 내륙·산지는 시간당 20~30㎜ 강한 비가 오겠다.

22일은 중부지방은 가끔 비가 오고, 경북 북서 내륙과 전남·경남 남해안은 오전 중 약한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20~60㎜(많은 곳 80㎜ 이상), 강원 내륙·산지 10~50㎜(많은 곳 60㎜ 이상), 충남 북부 5~40㎜(많은 곳 60㎜ 이상), 대전·세종·충남 남부, 충북 북부 5~20㎜, 강원 동해안·경북 북서 내륙 5~10㎜ 등이다.

23~24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북부 20~80㎜(많은 곳 100㎜ 이상), 경기 남부, 강원 북부 내륙·산지 10~60㎜,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5~40㎜ 등이다. 경상권과 전라권, 강원 중·북부 동해안에는 23일에만 5~20㎜가 내린다.

절기상 대서를 하루 앞둔 21일 경남 거창군 남상면 거창 창포원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절기상 대서를 하루 앞둔 21일 경남 거창군 남상면 거창 창포원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목요일인 25일부터는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이후 주말부터 월말까지는 다시 중부지방이 정체전선 영향권에 놓이며 수도권과 강원영서 중심으로 비가 올 전망이다.

장마가 조만간 끝난다는 관측도 있지만 지난 20일 발생한 제3호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크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태풍 개미는 대만을 거쳐 26일 중국 푸저우시에 상륙할 예정으로, 한반도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없다. 다만 태풍이 중위도 부근을 통과하면서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재배치되고, 이후 정체전선의 위치 변동에 따라 장마 종료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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