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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첫 삽' 부산롯데타워 설계변경, 완공 또 연기

입력
2024.07.21 16:45
수정
2024.07.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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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무시설 추가로 설계변경
완공 2026년→2028년 미뤄져

부산롯데타워 새 조감도. 롯데백화점 제공

부산롯데타워 새 조감도. 롯데백화점 제공

23년 만에 첫 삽을 뜬 부산롯데타워가 설계 변경으로 또 완공 시점이 늦춰져, 2028년에야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당초 빈 공간으로 계획했던 부산롯데타워 중층부에 호텔과 업무시설을 추가하는 설계 변경안을 확정하고, 실시계획 변경 인가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변경된 설계안은 10~30층에 업무시설을 짓고, 40~48층은 호텔 부대시설, 50~59층은 호텔 객실, 60~67층은 실내 전망대와 360도 조망이 가능한 야외 루프톱 전망대로 조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는 최소 4,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롯데타워가 전망대 기능만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설계안에 따라 롯데쇼핑은 착공 후 10개월 만인 이달 초 부산롯데타워 콘크리트 골조업체를 선정하고 타워크레인을 설치해 본격적인 지상부 공사에 들어갔다. 기존에는 설계 변경이 마무리되지 않아 건물 지하 진출입로 확장 공사만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롯데쇼핑이 의도적으로 공사를 지연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설계 변경과 업무시설 추가 등에 따른 공사 기간 연장으로 부산롯데타워 완공 시기는 2028년 말로 당초 계획보다 2년 지연될 전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공사 일정 준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남포동에 지어지는 부산롯데타워는 67층에 높이 342.5m 규모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엘시티 랜드마크 동(411m)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다. 2000년 백화점,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 등과 함께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이미 완성된 판매시설과 달리 차일피일 공사가 미뤄지다 지난해 8월에야 착공했다.

부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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