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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절반은 아파트서 발생

입력
2024.07.21 14:44
수정
2024.07.21 14:5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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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분석
612건 중 299건(48.9%) 공동주택서 발생
312건(51%)이 과충전 상태서 발생

15일 부산 강서구 가드케이 부산공장에서 업체 관계자가 리튬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기 시연을 하고 있다. 부산=뉴스1

15일 부산 강서구 가드케이 부산공장에서 업체 관계자가 리튬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기 시연을 하고 있다. 부산=뉴스1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절반 이상이 전기 에너지가 과다하게 공급된 '과충전' 상태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이었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총 612건 중 과반인 312건(51%)이 과충전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충전은 60건(9.8%), 보관 중 49건(8%), 수리 중 45건(7.4%), 사용 중 44건(7.2%), 충격 후 17건(2.8%) 등 순이었다.

화재 원인은 △눌리거나 찍히는 등 외부 충격 △온도가 높은 차량 내부에 배터리 장시간 보관 △소파·침대 등에서 충전 △공식 인증 없는 제품 사용 △물·빗물 유입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공동주택이 절반에 가까운 299건(48.9%)으로 가장 많았다. 거리·공터 117건(19.1%), 건물·수리점 116건(19%), 단독주택 65건(10.6%), 주차장 15건(2.5%)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의 보급량과 사용량이 늘면서 사고 발생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전동킥보드의 동력원인 리튬이온 배터리가 발화 원인인 화재는 46건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114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방청은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해 공식 인증(KC 인증)된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 중 냄새나 소리, 변색 등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충전에 의한 화재 방지를 위해 충전이 완료되면 전기 전원을 분리하고, 현관에서 충전하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피가 어려울 수 있어 삼가야 한다고 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상식. 소방청 제공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상식. 소방청 제공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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