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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종호 과기부 장관 "좋은 인재 해외 취업 막을 일 아냐...국내 다시 정착할 때 혜택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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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재가 해외(일자리)에 나가는 게 나쁜 일은 아니다. 그만큼 경험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정책 강연에서 첨단기술 인재 육성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좋은 인재를 줄곧 한국에 붙들어 놓는 것보다 해외 경험 후 다시 한국에 정착할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을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장관은 "아주 우수한 인재라면 급여를 많이 줘서 데려오는 문화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이 장관은 '정부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부의 인재 양성 지원 정책에 대해 그는 "교육부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어떻게 하면 이공계 분야로 학생이 관심을 갖고 올 수 있을지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뿐 아니라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도 미래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도 주려 한다"고 밝혔다. 과기부, 교육부를 중심으로 꾸린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는 3월 첫 회의를 시작해 현재까지 여섯 차례 개최됐다.
이 장관은 기업과 구직자 간 '매칭'과 관련해 "학생이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키워지고 어느 회사로 가는지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도움을 받아 4대 보험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은퇴한 고경력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며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해외 취업한 인재가 다양한 경험 후에) 국내로 돌아오면 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도 젊은 연구자를 위한 연구비를 대폭 올렸다"며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연구실을 꾸밀 수 있는 예산도 늘려놨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젊은 분들에게 (국내에도) 혜택이 있으니 국내로 와서 일을 해달라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최근 과학기술계 화두인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하는 각종 정부 정책을 강조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AI는 모든 분야에서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고 이로 인해 기술 패권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AI 시대에 전기가 중요한 만큼 액화천연가스(LNG)나 석탄 등 외부에서 가져와야 하는 것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전기에너지만큼은 다른 나라에 영향받지 않는 형태로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탄소 에너지원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차세대 원자로도 필요하다"며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 차원에서도 차세대 원자로 중 안정성, 경제성이 높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국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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