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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제보자, 민주당과 연결 강력 의심"

입력
2024.07.19 11:20
수정
2024.07.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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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 공천 관련 인용 말라고 당부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청문회에서 항의농성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청문회에서 항의농성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김건희 여사 '구명 로비' 의혹 제기 당사자들의 야당 결탁 가능성을 주장했다. 의혹 제기자 중 박정훈 대령을 변호하는 김모 변호사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원했다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에 활용됐다는 '해병대 골프모임 추진 단톡방(단체대화방)'에 참여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인 이모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김 변호사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3월 김 변호사와 총선 공천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던 중 "니가 파란색(민주당)으로 가려고 그러니까 그러지, 빨간색(국민의힘)으로 갔으면 내가 좀 나섰을 텐데"라고 말하자, 김 변호사는 "원래 파란 출신인데, 빨간에서 받아주겠는가"라고 답했다. 권 의원은 해당 단톡방에 참여했던 사업가 A씨와 김 변호사 간 녹취도 공개하며 "A씨가 구명 로비 가능성을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이 이날 녹취를 공개한 것은 김 변호사와 민주당 간 결탁 가능성을 주장하기 위해서다. 구명 로비 의혹은 정략적 의도뿐이고, 실체는 없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김 변호사가 녹음 파일을 언론에 전달하면서 유독 '공천 관련 부분은 인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며 "자신의 정치적 욕망이 밖으로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21일 민주당 의원은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이 전 대표를 아느냐고 거듭 물었다"며 "'해병대 단톡방'에 대한 정보 전달 없이는 불가능한 질문이다. 이번 제보공작 사건이 민주당과 연결됐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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