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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기장관 후보자 "선진국과 경쟁에서 이겨야 할 때... 소통에 자신"

입력
2024.07.19 10:12
수정
2024.07.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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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첫 출근, 청문회 준비 시작
ICT·행정 경험 부족 약점 지적에
"소재·부품 연구로 ICT 이해도 ↑
정치계·산업계와도 원활히 소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해 청문회 준비를 시작했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난 유 후보자는 "과학기술, 디지털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기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면서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미래가 보장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경쟁에서 이겨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데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원 영월 출신인 유 후보자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친 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재료과학·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에너지부 에임스연구소, 일본 초전도공학연구소 등을 거쳐 1998년부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유 후보자는 소통을 강조하면서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행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나는 소재 부품을 (연구)해왔고, 이 중 대부분이 ICT 분야에서 필요한 것들이라 이해도가 있다. 좋은 판단력으로 소통하면서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며 "학계에 있어도 리더십을 발휘해 정책이나 소통에서 영향력을 끼친 사람들이 많다. (언론 노출은 적었지만) 제 분야에서 많은 소통을 해왔고, 여의도 정치계와 산업계와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의도'와의 소통 자신감을 언급한 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친형이면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와 동서지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논란이 거듭돼 온 연구개발(R&D) 예산에 대해서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과학기술계와 소통이 부족해 아쉬운 점이 있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앞으로 전문가, 현장 연구자와 적극 소통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R&D 예산이 반영되게 노력하겠다. 제가 임명되면 예산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다가올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유 후보자는 "많은 준비를 하겠지만 특별한 대안은 없다. 살아온 궤적을 추적하는 걸 막을 수 없는 것이지 않냐"며 "인사검증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것들이 나오기도 하던데, 큰 무리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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