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차익 실현 움직임… 다우 1.3%↓

S&P500 0.78%↓·나스닥 0.70%↓
차익 실현 압박에 일제히 하락

미국 증권사 트레이더들이 지난 3일 뉴욕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지수 변동을 살펴보고 있다. 뉴욕=UPI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차익 실현 움직임 탓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3.06포인트(1.29%) 하락한 4만665.0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8포인트(0.78%) 내린 5544.59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125.70포인트(0.70%) 떨어진 1만7871.2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는 대형 기술주 매도가 많았다. 애플(-2.05%), 알파벳(-1.86%), 마이크로소프트(-0.71%) 등 기술주 중심의 이탈은 전날 나스닥이 512.42포인트(2.77%) 급락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다만 이날 매도세는 기술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3분이 2 이상이 하락했고, S&P500지수의 11개 섹터 중 에너지 섹터를 제외한 10개가 내림세로 거래됐다. 주가가 6.6%나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2.63%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전날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수석 매니저는 "일부 차익 실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 5일 만에 차익 실현이 일어나면서 약간 당혹스러울 수 있지만, 이는 그동안 나타난 순환매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보여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커지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98.1% 반영하고 있다. 12월 0.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도 95.4%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