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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팀장들 88% "수당 대신 RSU로 받겠다"...주요 계열사로 대상 넓힌다

입력
2024.07.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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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솔루션 등 5개 계열사
"임원과 달리 수당 대신 RSU 받는 방식"
가득 기간도 3년으로 줄여

한화그룹 CI. 한화 제공

한화그룹 CI. 한화 제공


한화그룹은 성과급 대신 주식을 주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의 대상을 주요 계열사 팀장까지 넓힌다고 18일 밝혔다. 2020년 임원 대상 RSU제도를 도입한 지 4년 만이다.

이날 한화에 따르면 ㈜한화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한화솔루션 5개 주요 계열사 팀장 1,116명을 대상으로 RSU를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RSU는 연말·연초에 현금으로 주는 기존 성과급 제도와 달리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회사 주식을 주는 장기 성과 보상 제도다. 국내에는 낯설지만 미국 등에서는 이미 성과급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는 제도로 도입돼 보편적인 제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다만 한화그룹이 팀장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RSU제도는 기존 임원 대상 RSU와 다소 차이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원 RSU의 경우 성과급을 대신해 RSU를 주지만 팀장은 기존에 현금으로 받는 팀장 수당 대신 '리더 인센티브'라는 이름의 RSU제도를 자율적으로 고를 수 있다. 팀장 직급자는 RSU 또는 수당 중 무엇을 받을지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새 RSU는 팀장들도 임원들과 같이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의사 결정에 참여하게 하려는 취지"라며 "전략 실행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자발적 동참도 유도하기 위해 마련 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가득 기간(vesting period)도 기존 5∼10년 보다 짧은 3년으로 설정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한화는 최근 제도를 알리는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 뒤 5개 계열사 팀장 1,116명을 대상으로 전환 여부 설문을 한 결과 이들 중 약 88%(976명)가 RSU제도를 선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손명수 한화 인재경영원 상무는 "팀장급 직원들까지 확대되는 리더 인센티브 제도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 미래 가치 성장과 발전에 몰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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