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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동·남부 3기 신도시, 광역도로망 절대 부족하다

입력
2024.07.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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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권역별 광역교통계획 수립 필요"
일괄 예타로 효율성 높이고 공기 단축해야

경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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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동부지역과 남부지역에 각각 계획인구 26만 명과 22만 명의 3기신도시 및 택지지구가 조성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 지역에 신규 광역도로망이 절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 권역별 계획이 필요하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동부 지역의 3기신도시 5개 개발사업은 모두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대상 기준인 50만㎡를 초과하며, 특히 왕숙1∙2지구는 3기 신도시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수도권 남부 지역의 4개 택지개발사업 역시 모두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기준인 50만㎡를 초과하며, 의왕군포안산지구는 5.968㎢로 신도시에 준하는 규모이다.

남부 지역의 4개 공공주택지구는 동부 지역과 같이 바로 인접해 있지는 않지만, 부지 경계 간 거리는 수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역교통체계 측면에서 수도권 동부와 남부 지역의 신도시와 공공주택지구를 하나의 거대 신도시로 볼 수 있어 광역교통망을 함께 이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수도권 동부 지역의 5개 지구 중 구리토평2지구를 제외한 4개 지구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이 완료됐고, 철도 부문에서는 별내선,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 사업과 경의중앙선, 진접선, 경춘선 역사 신설 계획이 포함됐다.

경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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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도로 부문에서는 해당 지구와 인접한 간선도로를 연결하는 연계도로망 계획은 제시됐으나, 시·도 간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 동부 지역의 간선도로 교통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경춘축을 따라 서울~경기를 연결하는 신규 간선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남부지역의 4개 지구도 현재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을 추진 중이나, 개별 지구 단위로 대책을 수립해 광역 인프라 확충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동부지역 개발 시와 미개발 시 통행속도를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현격한 속도 감소가 예상됐다.

이에따라 연구원은 광역교통망 구축 전략으로 △3기 신도시에 적합한 권역 단위 광역교통개선대책 도입 △신도시 개발과 연계된 다수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신규 광역도로망 구축 등을 제안했다.

경기연구원 김병관 연구위원은 “불충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기존 주민뿐만 아니라 새롭게 입주할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권역 단위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과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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