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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중부 호우에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중대본 2단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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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부 지방에 이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에서 887명이 대피하고, 수도권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가 내려졌다. 정부는 위기 대응 단계를 격상하며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중부지방 일대 호우경보가 발효되고 많은 피해가 예상돼 18일 오전 7시 5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관계부처 및 각 지방자치단체에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을 것을 지시했다.
각지에 내린 비로 인해 도로 곳곳이 파손되고 주택이 침수되면서, 주민 피해 역시 늘어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토사낙석 10건, 도로장애 129건 옹벽붕괴 1건, 주택 침수 47건, 주택 정전 4건 등이 발생했다. 8개 시·도 36개 시·군·구에서 585세대 887명이 대피했는데, 이 중 312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보건소, 종교시설 등에서 머무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16일 낮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총 1,091건의 안전 구조활동을 진행했다.
교통 운행 역시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경원선 덕정역~연천역 구간, 경의선 문산역~도라산역 등 지하철 2개 구간이 통제 중이고, 묵호와 울릉, 울릉과 독도를 잇는 여객선 2개 항로 6척 운행이 결항됐다.
많은 비로 사면이 약해지면서 산사태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수도권 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대전과 세종, 전북 지역의 위기 경보 수준도 '경계' 단계로 높였다. 정부는 산사태 특보지역 지자체에 대해 주민 대피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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