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최태원 "위기는 있었지만 좌절은 없었다...밀림 같은 경제 상황서 통찰 필요"

대한상의 제주포럼, 17일부터 3박 4일 개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 신라호텔에서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연다. 1974년 시작해 올해 47회를 맞은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 서울상의 부회장단을 비롯해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등 전국의 대·중소기업인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거에는 질서 있는 (경제) 환경에서 살았는데 최근에는 정글에 든 느낌이라 (이번 포럼 주제를) 어떻게 (기업이) 살아남을 거냐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세계무역기구(WTO) 아래 하나의 단일한 시장이 아니고 인공지능(AI)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누군가가 (시장을) 독식하는 방식"이라며 "지역별로 엄청나게 출렁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돌아보면 역사에서 위기는 있었지만 좌절은 없었다"며 "기업이 혁신하면 밀림에서도 잘 생존할 것이고 (이를 위한) 통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상목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향' 강연을 통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역동경제 로드맵 등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18일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글로벌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부의 통상정책, 초미의 관심사 에너지 정책을 얘기한다. 19일에는 이종호 과학기술부 장관이 AI, 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 방안과 지원 방안을 소개한다.

최 회장은 19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대국민 라이브 토크쇼에 출연한다. 이들에게 소플(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궁금한 질문을 사전에 받고 이에 대한 두 기업인의 혜안을 풀어놓는다. 대한상의는 제주포럼 최초로 19일 오전 10시 대한상의 유튜브를 통해 AI 토크쇼를 생중계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제주포럼은 통찰과 힐링뿐 아니라 미래 키워드라는 AI를 공부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