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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고 편리한 맞춤형 지도로 승부"...네이버가 구글의 추격에 맞서는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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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플랫폼 시장에서 구글과 네이버의 경쟁의 전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튜브를 앞세운 구글이 동영상을 넘어 검색·음원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토종 플랫폼을 뒤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자 편의성을 앞세운 '네이버 지도' 앱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월 기준 네이버 지도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2,628만 명으로 지도·네비게이션 앱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구글 지도(915만 명) 사용자의 세 배에 가깝다.
네이버 지도의 이용자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5%가량 늘어났다. 네이버가 이용자 편의 기능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최근 앱을 열지 않아도 실시간 대중교통 길 안내를 해주는 운영체제(iOS) 라이브 액티비티 기능, 계단 이용이 어려운 사용자를 위한 회피 경로 안내, 사용자 주행 기록을 분석해 운전 습관을 점수화하는 운전 점수 기능 등을 도입했다.
네이버는 이날도 네이버 지도에 홍수·댐 방류 예고·대형 화재 등 재난 안내 기능을 추가했다고 알렸다. 내비게이션 이용 시 재해 정보 안내를 강화하는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사용자가 등록한 집이나 회사 위치의 행정 구역을 바탕으로 각종 사고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재난이 발생하면 네이버 지식백과 재난 행동 요령으로 연계되는 링크를 제공해 사용자 대응을 돕는 식이다. 최승락 네이버 지도 서비스 총괄 리더는 "네이버 지도를 편리하고 정교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며 사용자 여정 전반을 지원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꾸준히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검색 분야에선 네이버와 구글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웹로그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6월 국내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57.2%)가 1위, 구글(34.8%)이 2위, 다음(3.5%)이 3위를 기록했다.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2022년 말 26.4%에 머물렀는데 1년 6개월 만에 30%대를 돌파하며 네이버를 위협하고 있다.
구글도 검색 시장 영향력 확대에 적극적이다. 구글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인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내세워 검색 시장 영향력 확대를 노렸지만 국내에서 검색 엔진이 여론 조작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최근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사용자들이 유튜브에서도 검색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포털의 검색 영향력은 예전보다 더 줄었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네이버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은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수익 기반이 단단해지는데 매섭게 쫓아오는 구글의 기세가 무섭다"며 "국내 이용자를 겨냥한 특화 서비스 경쟁이 당분간 치열해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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