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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짱구, 신세계-헬로키티, 현대-원피스…캐릭터에 승부 건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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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이 눅눅하고 더운 한여름에 손님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캐릭터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짱구, 헬로키티, 원피스 등 이름만 들어도 모습이 그려지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백화점 속으로 들어오자 열렬한 팬인 '애니 덕후'는 물론 평범한 고객도 시선을 고정한다. 백화점에 매출까지 보장하는 캐릭터 팝업은 흥행 보증수표다.
신세계백화점은 19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1,322㎡(400평) 규모로 헬로키티 50주년 기념 팝업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또 전국 13개 점포는 '헬로 키티, 헬로 서머'를 주제로 꾸민다. 신세계백화점이 50주년을 맞은 헬로키티 측과 계약을 맺고 실시하는 행사다.
또 신세계백화점 광주·대구점은 18~28일에 고등학교 배구부의 성장을 담은 일본 애니메이션 '하이큐!!' 팝업을 개최한다. 서울 강남점에서도 25일까지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의 25주년 기념 팝업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장마철에 쾌적한 백화점을 찾는 손님을 잡기 위해 이런 팝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2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점에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 하는 현대인에서 착안한 '미스터 두 낫 띵' 등 네 가지 K 캐릭터를 모은 팝업을 진행한다. 이 점포는 4월 포켓몬, 6월 짱구 팝업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팝업 성지로 자리 잡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은 슬램덩크, 원피스, 주술회전 등 쟁쟁한 캐릭터를 주제로 한 팝업으로 실력을 뽐냈다.
이처럼 만화 캐릭터는 백화점이 가장 선호하는 팝업 주제로 꼽힌다. 만화 캐릭터를 좋아하는 고정 팬을 팝업이 열리는 점포로 유치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이들은 단순히 팝업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에 기꺼이 소비를 한다. 백화점 업계는 캐릭터 팝업을 찾는 손님이 많은 만큼 굿즈 상품 판매 수익도 쏠쏠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백화점은 캐릭터 팝업을 통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10~30대를 백화점 신규 고객으로 붙잡을 수도 있다. 실제 더현대서울이 지난달 원피스 팝업을 열었을 때 첫 사흘 동안 팝업 상품 구매 고객의 90%가 현대백화점에서 처음 지갑을 연 사람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백화점이 팝업에 내세울 캐릭터를 정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게 고객을 얼마나 모을지다. ①국내에 널리 알려졌고 ②질 좋은 굿즈를 생산하면서 ③경쟁 백화점이 아직 쓰지 않은 캐릭터가 섭외 1순위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캐릭터 등 콘텐츠와 연계한 팝업은 두꺼운 팬덤으로 집객력과 응집력이 높다"며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점포에 주로 열리는 캐릭터 팝업은 다른 매장 매출까지 늘리는 효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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