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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또... 삼각지역서 환기구 조명 작업하던 50대 노동자 감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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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에서 환기구 내 조명 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 들어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한 두 번째 감전사로, 서울교통공사의 작업자 안전관리 대책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서울교통공사와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쯤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 역에서 환기구 내부 조명 배선 설치 작업을 하던 교통공사 용역업체 직원 A(56)씨가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겼지만 오전 10시 50분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삼각지역 12번 출구 부근 지하철 환기시설 안에서 투광등 배관 및 배선 설치 작업을 하다 감전됐다. A씨는 용역업체 직원으로 당시 현장에는 해당 업체 감리 등 작업자 7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를 차단하고 작업을 해야 하는데, 바로 전선을 자르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작업 당시 책임자 과실은 없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교통공사 관할 역사에서의 감전사는 올 들어 두 번째로, 한 달 사이에 잇따라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9일 새벽 1시 36분쯤 서울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는 전기 배전반 내 케이블 스티커 부착 작업 중이던 교통공사 직원 50대 B씨가 감전돼 숨졌다. B씨는 혼자 작업하다가 사고를 당해 안전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사고와 관련해 교통공사노조는 "작업 중 단전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고, 2인 1조 근무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공사 측은 "폐쇄회로(CC)TV와 일지를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3명이 함께 작업했다"는 입장이다. 서울고용노동청과 경찰은 해당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삼각지역 감전사는 실내 작업 중 발생한 사고이지만, 최근 이상 기후와 집중호우로 인해 작업 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인 높은 만큼, 안전 사고로부터 작업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작업자가 사전에 체크하지 못했더라도 안전 관리자가 책임지고 한 번 더 확인하는 등의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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