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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저 같은 인간" 강조한 황희찬, 또 인종차별 당해... 프랑스 이적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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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저 같은 인간이다."
2년 전 포르투갈 2부리그 SC파렌세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상대 팀 팬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의 일부다. 황희찬은 당시 "성숙한 태도로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며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내 동료, 후배,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인종차별은 여전했고, 이번엔 경기 도중 상대 팀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말을 쏟아냈다. 이에 격분한 황희찬의 소속팀 동료가 주먹을 휘두르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울버햄프턴은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코모 1907(이탈리아)과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맷 도허티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뒀지만,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승리의 빛이 바랬다"고 전했다. 구단은 이번 사안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할 방침이다.
황희찬은 전날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코모 간 연습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출전한 지 20여 분쯤 지났을 때 상대 팀의 한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를 들은 황희찬의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주먹을 휘둘러 퇴장당했다. 해당 선수가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개탄스러워했다. 이어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고, 즉시 황희찬과 얘기를 나눴는데 그가 경기를 계속 뛰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팀원들이 연습과 경기를 통해 폼을 올리기 위한 시간을 갖길 바랐다"며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우선으로 생각했고, 경기를 계속하려는 그의 태도가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황희찬의 이적설도 솔솔 불거지고 있다. 행선지는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가 이날 "황희찬이 에이전트를 통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울버햄프턴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또 다른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마르세유 구단 경영진이 인정하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공격수 영입 리스트에 황희찬이 올라있다"고 전하며 이적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정규리그에서 9차례 우승한 '축구 명가'로, 황희찬이 이적에 성공할 경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과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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