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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부터 내리던 강한 비, 오늘밤 경기 북부에 쏟아진다

입력
2024.07.16 14:30
수정
2024.07.16 18:4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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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으로 돌풍 동반 장맛비 확대
18일까지 경기 북부 강수량 250㎜
전국 무더위 지속... 열대야 나타나

광주·전남 등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린 16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서부경찰서 앞 교차로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광주·전남 등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린 16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서부경찰서 앞 교차로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제주와 남부지방에 내리던 강한 비가 수도권 등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기 북부에는 18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주기적으로 내려오는 건조역(건조한 찬 공기)으로 인해 정체전선이 압축되면서 중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장맛비가 내린다. 이날 늦은 오후에는 강원동해안까지 비가 확대되는 반면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는 대부분 그치겠다.

서울은 이날 오후부터 곳곳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7일로 넘어가는 밤 사이 수도권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안산·시흥·평택·화성 등에 호우예비특보도 내려졌다.

특히 향후 이틀간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두 차례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우선 이날 밤부터 17일 오전 사이 저기압 전면 강수대가 서쪽에서 북상해 경기 북부의 후면 정체전선과 맞물리면서 시간당 7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후 17일 낮 동안은 소강 상태에 들다가 늦은 오후부터 18일 오전에 걸쳐 경기 북부에 시간당 70㎜, 수도권에 시간당 30~60㎜의 호우가 내리겠다.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가 250㎜ 이상, 서울과 경기 남부가 150㎜ 이상, 충남·충북권이 120㎜ 이상을 각각 기록하겠다. 다만 정체전선이 좌우로 길고 위아래는 압축돼 좁은 모양이라 수도권 내에서도 남북 간 강수량 편차가 클 수 있다.

경기 북부에 몰리는 강수량으로 인해 임진강, 한탄강 등 해당 지역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위험이 있다. 또 돌풍과 천둥·번개도 동반하는 만큼 산사태, 토사 유출, 시설물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무더위도 지속될 예정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은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를 기록하겠고, 특히 충남권 일부 지역은 33도 내외까지 오른다. 18일까지 수도권, 충남권, 남부지방, 제주 일부 지역에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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