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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3.5㎜ 물폭탄 쏟아진 전남…침수 피해 잇따라

입력
2024.07.16 09:34
수정
2024.07.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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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62채·농경지 117ha 침수

남해안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16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일부가 흙탕물에 잠겨 있다. 완도소방서 제공

남해안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16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일부가 흙탕물에 잠겨 있다. 완도소방서 제공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전남에서 시간당 최대 103.5㎜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주택이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진도 의신 168.5㎜, 완도 보길도 157㎜, 해남 땅끝 127.5㎜, 고흥 도화 115.5㎜ 등이다. 새벽 시간대 한때 시간당 강수량은 진도 의신 103.5㎜, 고흥 도화 85.5㎜, 해남 78.1㎜ 등을 기록했다.

완도군에 호우경보가, 고흥·여수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많은 비로 인해 전남에선 이날 오전 8시 기준 주택 62채가 물에 잠겨 57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고, 농경지 침수 피해도 117ha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완도군 완도읍에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흙탕물 20톤이 밀려들어 차량 10여 대가 침수됐다. 해남군 송지면에서는 농경지 경사로 토사가 주택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주민이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로 대피했고, 신안군 흑산면에서도 물에 잠긴 주택에 일가족 4명이 고립돼 소방 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진도군에선 굴착기 1대가 하천으로 추락하거나 도로에 토사가 쏟아지는 등 총 93건의 각종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내륙 30∼80㎜, 전남 남해안 100㎜ 이상이다.

광주=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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